2013년 6월 12일 수요일

[바둑] 51의 제자리걸음에 감탄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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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결승 1국>
○·이세돌 9단 ?●·구리 9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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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4보(41~54)=42는 기분 좋은 맥점입니다. 44의 궁색한 삶을 조금 달래주는군요. 45부터 좌변의 흑과 백이 중앙을 향해 일제히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. 모두 ‘미생’이기에 한시 바삐 넓은 곳으로 달아나 살 곳을 찾아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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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6은 흑A로 끊기는 약점이 있군요. 그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세돌 9단은 스피드를 중시했습니다. 전투는 기동력이 중요합니다. 행마가 빠르고 능률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거지요. 물론 허리가 동강나는 걸 언제나 조심해야 합니다. 48로 위쪽 흑도 공격합니다. 좌변에서 궁하게 살지 않을 수 없었던 설움을 이세돌은 ‘공격’을 통해 폭발시키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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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1이 화제가 됐습니다. 끊기지도 않는데 구리 9단은 왜 이곳을 굳게 이었을까요. ‘참고도1’처럼 시원하게 선공할 수도 있는 장면인데 왜 그걸 마다했을까요. “구리의 두터움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좋은 수다. 이 수는 가만 있지만 전진하고 있다.”(박영훈 9단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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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1도 묘하지만 박영훈 9단의 소감도 묘하네요. 그래서 재차 묻자 ‘참고도2’를 보여줍니다. 백1로 두면 흑2, 4로 안 되는데 이게 바로 51의 효과라는 거지요. 느리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백의 뒷덜미를 부여 잡고 있다는 설명입니다. 조훈현 9단의 ‘속력행마’는 유명했지요. 행마의 요체가 ‘스피드’라는 건 오랜 통념 아닙니까. 하지만 박영훈은 51의 느린 제자리걸음에 은근히 감탄하는 모습입니다. 이게 바둑의 두 얼굴이지요.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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